[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중소기업 전문 TV홈쇼핑 업체 ‘홈앤쇼핑’의 기부금 횡령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홈앤쇼핑이 사회공헌기금 일부를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문화 관련 단체 및 협회에 지급된 것으로 보고 횡령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압수한 회계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홈앤쇼핑 임원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홈앤쇼핑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회공헌기금의 절반 이상을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한 사실이 지적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홈앤쇼핑은 지난 2011년 창립된 홈쇼핑 회사로 법적으로는 민간기업이지만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로이며 주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