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주형 기자] '보수 대통합론'을 두고 보수야권에서 파열음이 새어나오고 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2일 자유한국당이 제안한 보수 대통합론에 대해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즉각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일축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서 활동 중인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서 "유승민 변혁 대표가 (한국당에) 국민경선을 제안했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변혁 쪽에서는 진행되는 논의가 아무것도 없다. (소통) 채널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최근 떠오르고 있는 '보수 대통합론'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특히 그는 "한국당 내에서 (보수 통합이) 자꾸 본인들 중심의 흡수통합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비춰지면 논의가 안된다"며 "'(한국당 측에서) 우리가 (통합기구를) 만들었으니 너희도 만들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논의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결국 '보수 통합'에 앞서 소통을 비롯한 각종 방법을 두고 자유한국당 측과 바른미래당 측의 입장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이날 "유승민 대표가 (통합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쪽에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했으나 어떤 답변도 없는 상태에서 논의가 일방적 기사로 와전되는 것은 전혀 옳은 방향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변혁'의 유승민 대표는 보수 통합을 위한 3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그가 제시한 3대 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낡은 집을 새로 지을 것 등이다.
유승민 대표는 이같은 원칙을 내세우며 "세 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아무것도 요구하거나 따지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세 가지 원칙에 보수야권 내 각종 정치적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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