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문재인 정부 장관 가운데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이들이 ‘출마 여부’에 관해 직접적인 언급 없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띠고 있다.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놓아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청와대는 ‘당의 요청’과 ‘본인의 의지’라는 선제 조건이 달성되면 총선 출마를 위해 당 복귀가 가능토록 한다는 입장이나, 출마설이 제기된 의원 출신 장관들은 현재 별다른 의견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12일 부산에서 진행된 현장국무회의에서 ‘총선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결정을 하지 않은 것인가’라고 묻자 박 장관은 “당에서 이야기가 있겠죠”라고 답했다.

또 박 장관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구로을 출마설’에 관해서도 “나는 아는 게 정말 단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 장관은 장관 임명 이전에 구로을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 “총선 관련해서는 들은 게 별도로 없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총선 준비는 언제쯤 시작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웃음으로 일관했다.

다만 관료 출신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총선 불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홍 부총리는 총선 출마를 준비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며 “그런 생각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출마를 앞둔 장관들의 당 복귀를 위해 연말·연초에 개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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