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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중 황교안 대표에게 전날 보낸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뉴시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중 황교안 대표에게 전날 보낸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뉴시스]

 

조주형 기자]
자유한국당 보수통합추진단장으로 내정된 원유철 의원을 두고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와 내홍이 예상된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추진단장 인사를 두고 황교안 당 대표에게 재고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권 의원은 지난 11일 황 대표에게 "자꾸 월권적인 발언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며 통합추진단장 내정인사인 원 의원이 적절치 않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권 의원은 내정된 원 의원에 대해 "유승민 의원과 대화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어려울 것 같다. 두 사람 관계에 대한 정보를 황 대표에게 전달해준 것"이라며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통합을 넘어 야권통합이 돼야 내년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며 재고의 뜻을 전했다.
다만 "친박과 비박으로 몰아가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계파 갈등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앞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2015년 2월 원내대표로 활동했을 당시 정책위의장이었던 원유철 의원과 함께 당 수뇌부로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의 호흡에서 엇박자를 내는 상황에서 원내대표 사퇴론 등이 불거졌었다.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결의안 의결은 무산됐지만 유 의원은 스스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원 의원이
친박계와 비박계 양측에서 신임을 받아 원내대표직을 맡게 됐다.
 
이를 감안, 권성동 의원은 통합추진단장에 김무성 의원을 추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을 추천한 경위에 대해서 권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도 한 김무성 전 대표를 모시는 것이 진정성도 더 보여줄 수 있는 차원에서 좋지 않냐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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