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추진단장' 임명을 두고 보수 진영 내에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앞서 12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당대표에게 당내 보수통합추진단장으로 내정된 원유철 의원의 인사 재고를 요청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서도 날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변혁 소속 한 의원은 이날 "원유철 의원은 뒤에서 등에 칼을 꽂고 배신한 사람"이라며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과의 악연을 지적했다.
 
앞서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2015년 2월 원내대표로 당선됐을 당시 정책위의장이던 원유철 의원과 함께 당을 이끈 바 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더 유 의원은 결국 원내대표를 떠났고 이후 원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
 
이어 변혁 소속 의원은 원유철 의원을 두고 "항상 이야기 듣는 것으로 끝"이라고 묘사했다.
또한 그는 "(원 의원은)서로가 정반대의 주장을 하면 그 두 주장을 정리해 최대한 접점을 찾아 남은 이견을 정리하는,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조정 능력을 본 적이 없다"며 단점을 꼽았다.
 
이어 보수통합단장의 필수 역량에 대해서 "통합을 이뤄내는 정치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합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을 도출해내는 혜안, 정무적 감각, 안을 만들어내는 능력, 조율하는 조정력,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의원이 하면 (통합이) 훨씬 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이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실무 협상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중 황교안 대표에게 전날 보낸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중 황교안 대표에게 전날 보낸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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