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나를 두 번 죽이는 일이에요’, `’∼라는 편견을 버려’, `’∼에 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어요’ 등 요즘 많은 유행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준하가 5월 17일 첫방송되는 SBS 대하사극 `<장길산>(극본 이희우, 연출장형일·박경렬)을 통해 본격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다.정준하는 `<장길산>에서 광대 출신으로 장길산의 소꿉 동무이자 소두령인 이갑송역을 맡았다.

지난 2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정준하는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긴 정통 드라마에 주요 배역으로 캐스팅된 적이 없어서 정말 큰 부담입니다. 그러나 갑송은 지금의 코미디언이라 볼 수 있는 남사당 패기 때문에 조금은 안심이 돼요. 갑송이가 한 회만 안 나오면 왜 안 나오는지 시청자들께서 궁금하도록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야 하는데…. 솔직히 부담도 많이 됩니다” 라며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무척 어색하다”고 말을 이어갔다.

힘이 장사인 갑송은 길산의 친구이자 오른팔로 후에 불륜을 저지른 아내가 자기 어머니를 살해하자 그 아내를 죽이는 비극을 겪은 뒤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된다.앞으로는 “`장길산과 `코미디 하우스에 충실하겠다”는 그는 “일본의 배우 겸감독인 기타노 다케시처럼 코미디언 출신으로서 다양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제작자로도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공개했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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