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발표자료[뉴시스]
여의도연구원 발표자료[뉴시스]
 
[일요서울 | 조주형 기자] 모병제 도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병제는 군에 자원한 병력으로 전력을 유지하는 제도로, 현재 우리나라는 징병제 위주로 병력을 유지 중이다.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남북 분단 상황이란 안보 현실에 비춰볼 때 도입은 시기상조'란 의견은 51.3%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5%가 모병제 도입 자체를 반대했다.
반대 의견은 연령별로 60대 이상이 64.7%로 가장 많았고, 권역별로는 충청권이 63.7%, 강원제주가 62.2%로 그 뒤를 이었다.
 
정치이념별로는 보수층이 67%, 중도보수가 66.1%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판매·영업·서비스직이 63.4%로 나타났고, 자영업과 주부 층은 각각 62.2%, 59.8%를 기록했다.
 
모병제 도입을 가정한 우리나라의 안보 전망에 대해서도 현재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73.8%로 집계됐다.
그 중 약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3.6%를 차지했다.

'약화될 것'이란 의견은 60대 이상 연령층이 53.5%로 집중됐다.
보수(59.0%), 중도보수(53.3%), 주부(52.0%), 자영업(50.9%) 층에서 과반 이상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모병제를 찬성하는 측은 38.7%로 나타났다.
불과 40%도 안되는 수치다.
찬성하는 이들 가운데 40대 연령층(52.1%)이 가장 많았다.

권역별로는 호남권(58.1%), 정치 이념별로는 중도진보(55.3%)·진보(49.8%),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49.6%)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게다가 모병제 도입 후 우리나라의 안보 전망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 20대(39.5%)와 학생(50.5%)층이 우세했다.
중도진보(45.6%)와 생산·기능·노무직(47.0%)에서도 다소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인구감소 시대에 대비한 병력구조 개편을 위해 모병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41.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3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RDD(유선 20%, 무선 80%)를 사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6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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