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서 열린 '수능대박! 수능안전! 수능오류NO! 촉구 및 수송 자원봉사 대국민 발대식'에서 수험생 수송 오토바이가 주차되어있다. [뉴시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서 열린 '수능대박! 수능안전! 수능오류NO! 촉구 및 수송 자원봉사 대국민 발대식'에서 수험생 수송 오토바이가 주차되어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14일, 대부분의 수험생이 시험장으로 들어간 오전 8시가 넘어서도 각 시험장에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입실 마감 시간인 8시10분을 앞두고도 시험장 교문 통과까지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 또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을 경찰들이 이동시키는 모습도 포착되기도 했다.

서울 용산고 정문 앞에는 8시가 넘은 시간에도 수험생들이 속속 도착했다.

용산고에 도착한 한 남학생은 8시6분경에야 시험장인 용산공고를 용산고로 착각한 걸 깨닫고 발을 동동 굴렀다.

바로 경찰 오토바이가 이 학생을 싣고 빠른 속도로 인근 용산공고로 출발하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앞서 8시1분경 경찰 오토바이 2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수험생이 타고 온 차량을 호위해서 용산고 정문까지 안내했다. 수험생은 내리자마자 부리나케 교문으로 입장했다.

2분 뒤 '수험생 수송지원'을 붙인 경찰차를 타고온 수험생은 차가 정차하기 전부터 문을 열고 내릴 준비를 해 교문으로 뛰어들어가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고 앞에서는 수험생이 편의점에 수험표를 놓고 가 경찰이 급히 전달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8시7분경 해당 남학생이 시험장에 도착해 수험표를 받고 무사히 입장해 주변을 안도케 했다.

서울 이화여자외고 앞에서는 입실 마감인 8시10분경 수험생을 태운 순찰차가 도착해 교문이 닫히는 순간 학생을 들여보내 취재진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순찰차를 몬 경찰은 이 학생을 합정역에서부터 태우고 왔다고 말했다.

여의도고 앞에선 8시25분경 이어폰을 꽂고 여유롭게 걸어들어가는 수험생이 보이기도 했다. 이 수험생이 입실한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4만6190명 줄어든 54만8734명이다. 입실 마감 시간은 오전 8시10분이며 8시40분부터 언어영역 시험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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