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2주 동안의 하락세를 그치고 반등에 성공해 40% 선에 가까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달리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0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의 지지율 역시 민주당에서 대폭 상승해 한 주 만에 한국당을 앞질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11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6%포인트 오른 39.4%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10월 5주차 39.6%, 11월1주차 37.8%로 2주 연속 내림세를 타다 이번 조사에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과 보수층, 30대와 50대, 20대, 60대 이상, 서울과 호남,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은 3.9%포인트 하락한 29.7%로 관측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1월1주차 4.2%포인트에서 9.7%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한국당 지지율은 9월 1주차 주간집계(29.2%) 이후 10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중도층과 보수층, 20대와 30대, 50대, 60대 이상, 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서울, PK, TK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림세를 탔다.

양당 핵심 결집도는 다소 느슨해졌다. 한국당은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64.4%→59.3%)에서 큰 폭으로 내려가 50%대로 나타났다. 민주당도 진보층(66.2%→63.5%)에서 6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한국당이 대여 공세를 강화하면서 ‘보수-진보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며 “그러나 최근 이러한 진영 별 양극화가 다소 역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서 소통·통합을 강조하며 정부 여당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1.8%→37.8%)이 6%포인트 올라 30%대 후반을 기록했다. 한국당(34.5%→28.9%)은 5.6%포인트 감소했다. 한 주 만에 다시 민주당이 중도층 지지율에서 한국당을 앞서는 양상이 빚어졌다.

이에 관해서 리얼미터 관계자는 “최근까지 여야 대립 구도 형성으로 ‘집토끼’ 보수층의 결집도가 높아졌고 ‘산토끼’인 중도층 내에서도 보수적 흐름이 강해지면서 중도층의 결집도도 높아진 바 있다”면서도 “문 대통령의 소통·통합 행보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당의 경우 대여 공세의 소재가 빈곤해지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보수 진영 통합 과정에서 계파 갈등 논쟁이 도드라진 것 역시 한국당 지지층 이탈의 요인이다고 풀이했다.

한편 정의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6.3%로 나타나 4주째 오름세를 띠고 있다. 바른미래당 역시 0.8%포인트 오른 5.9%로 조사됐다. 우리공화당은 0.7%포인트 오른 2.1%였고,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내려간 1.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2만907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이 가운데 1508명이 응답을 완료해 5.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