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겨울철 많이 사용하는 계절용기기 중 '열선'에 의해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화재사고에 의한 사망자 절반도 겨울철(11월~이듬해 2월)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전기장판, 열선, 전기히터, 스토브 등 전기제품에 대한 화재통계에 따르면 겨울철에 주로 많이 사용하는 계절용기기 1135건 중 열선이 2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장판이 174건 ▲전기히터 125건 ▲가정용보일러 60건 ▲냉방기기 52건 등의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전체화재는 1만8789건이 발생했다. 2016년 644건, 2017년 5978건, 지난해 6368건이 발생했다.

전체화재 1만8789건 중 발화관련 기기별로는 7297건(38.8%)이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주방기기가 2263건(31%), 계절용기기 1135건(15.6%), 배선기구 1007건(13.8%), 차량 696건(9.5%), 전기설비 521건(7.1%), 기타 1675건(23%) 등의 순이었다.

화재 인명피해는 총 919명(사망 130명, 부상 789명)으로 2016년 276명(사망 40명, 부상 236명), 2017년 283명(사망 37명, 부상 246명), 지난해 360명(사망 53명, 부상 307명)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화재인명피해 중에서 겨울철(11~2월)에 발생한 인명피해는 353명(사망 62명, 부상 291명)으로 조사됐다. 사망피해의 경우 총 130명 중 62명(47.7%)이 겨울철에 발생했다.  

겨울철 화재원인별로 부주의에 의한 화재 중 가연물을 가까이 방치해 발생한 화재 647건 중 321건(49.6%)을 차지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11월은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월동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전기히터 등의 전기제품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사용 수칙을 지키는 등의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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