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방송에서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이 발언한 내용이 ‘노회찬 어록’이라는 형태로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촌철살인의 유머와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노 사무총장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잘 드러나서 민주노동당이 당 지지율 13%를 얻어 원내 열석 입성의 최대 공신으로 여겨지고 있다.“50년 묵은 정치 이제는 갈아엎어야 합니다. 50년 쓰던 고기 판에 삼겹살 구우면 새까매집니다. 이젠 삼겹살 판을 갈아야 합니다”라는 ‘삼겹살론’은 최대의 히트 어록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탄핵 이후 여론의 역풍이 방송의 조작 탓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한나라, 민주당은 이번 탄핵 소추가 잘한 짓이라고 하면서, 왜 방송에서 그 부분을 계속해서 반복 방송하는 것을 싫어하십니까? 오히려 방송에 감사해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질타했다. 또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은 길 가다 지갑을 주운 셈인데,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라고 뼈있는 비판을 잊지 않았다. 그럼에도 비판의 초점은 한나라 민주 연합에 집중되어 “옛날에는 대통령이 골칫거리였는데, 요즘은 야당이 골칫거리예요”라고 촌철살인의 멘트를 계속 날렸다. “한국의 야당은 다 죽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죽인 게 아니라, 스스로 자살했습니다”고 야당의 탄핵 소추를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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