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배진석 의원.
경북도의회 배진석 의원.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상북도의회 배진석 의원(경주)이 지난 13일 진행된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관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도내 274개 지역아동센터의 소방시설이 매우 미비해 7,146명의 이용아동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하고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배진석 의원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7,146명의 대상자 중 87.3%에 이르는 6,238명이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이라고 밝히고((미취학아동 214명(3%) 초등학생 6,024명(84.3%)), 화재 시 긴급 대응이 취약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74개 지역아동센터 중 포항과 안동의 2개 지역아동센터는 소방설비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고, 인명구조기구(방열복, 공기호흡기, 인공소생기 등) 95%가 설치돼 있지 않고, 소화설비(옥내소화전, 옥외소화전, 스프링클러, 물분무등 소화설비)는 84%이상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아동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재초기 인명대피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시설인 스프링클러의 경우 240개소(87.6%)가 설치돼 있지 않고, 자동확산소화기의 경우도 156개소(53.9%)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화재 초기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배진석 의원은 “화재 발생 시 초등학생들은 소화전이나 소화기 등을 작동해 화재를 진압하는데 매우 취약한 상황에 있다”고 설명하고, “현실적으로 초기화재 진압과 대피시간을 벌어주는 스프링클러와 확산소화기 설치 등은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아동센터 근무인력이 2-3명인 점을 감안하면 차량운행에 2명이 나가고 나면 아이들만 남게 돼 갑작스러운 화재발생시 아동들이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겨울철 화재로부터 아동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긴급하게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화재예방은 위한 기본적인 설비를 갖추어 주기를 경상북도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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