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 5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종류는 '반려견(개)'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15일 서울시민의 반려동물의 보유실태와 생활환경,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 서베이 자료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반려동물 가구는 최근 5년간 매년 0.24%씩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18.8%, 2015년 19.4%, 2016년 19.0%, 2017년 19.4%, 지난해 20.0%로 분석됐다.

반려동물은 대부분 반려견이었지만 최근 증가율은 반려견보다 반려묘(고양이)가 높았다. 서울시 가구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은 반려견(84.9%), 반려묘(12.2%), 반려견+반려묘(2.3%), 기타(0.6%) 순이었다.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 비율은 2014년 88.9%에서 지난해 84.9%로 감소했다. 반면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 비율은 2014년 8.6%에서 지난해 12.2%로 증가했다.

가구 특성별로 키우는 반려동물 유형을 보면 반려견은 주택형태, 입주형태, 가구원수에 관계없이 유사한 비율을 나타냈다. 반려묘는 월세/기타, 1인 가구에서 기르는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운 경험이 있는지 물은 결과 69.2%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62.0%로 가장 많았다.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44.9%),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28.9%)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40대에서는 '동물을 좋아해서'의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가 높았다. 30대 미만에서는 '또 하나의 가족을 원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웠지만 40대 이상에서는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웠다.

반려동물을 기를 때 어려운 점으로는 '혼자두고 외출이 어렵다'가 5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설물·털 등의 관리가 어렵다'(54.6%), '양육·관리 비용 문제'(31.4%) 순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한 번도 기른 적이 없다고 응답한 시민을 대상으로 그 이유 물은 결과 '관리가 힘들어서'가 60.7%로 가장 높았다. '양육할 자신이 없어서'(41.9%), '공동주택 거주'(25.3%)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반려동물을 추가로(또는 새롭게) 기를지에 대해 물은 결과 반려동물 경험자의 경우 31.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미경험자의 경우 12.7%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시는 주변지역에 있는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도 조사했다. 시민들은 유기동물 발생의 가장 큰 책임은 '무책임한 소유자'(90.7%)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유기견(개)보다 유기묘(고양이)를 문제로 인식하는 시민이 더 많았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조사·분석결과를 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시 또는 공공차원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에 대한 지원책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실생활과 관련한 주제와 이슈를 선정하고 시가 보유하고 있는 행정 빅데이터를 활용해 통계분석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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