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차별을 섬세하게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 성 인지 감수성”

[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성별에 따라 특정한 태도를 요구하거나 서로 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고정관념·차별을 섬세하게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이 ‘성 인지 감수성’입니다.”

수원시가 14일 권선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연 ‘주민자치 조직 양성평등 교육’에서 강연한 문선순 시민강사는 마을주민들에게 양성평등과 성인지 감수성의 중요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수원시가 지난 1~14일 관내 8개 동에서 주민자치위원회·통장협의회에서 활동하는 주민 270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자치 조직 양성평등 교육’을 진행했다.

‘제5기 여성친화도시 조성 시민 모니터단’ 참여 시민 중 ‘성인지 교육 활동가’ 과정을 이수한 시민강사 19명과 전문 강사가 강연했다.

시민강사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들 들어 양성 평등을 설명했다. ‘화장 안 하는 여성’, ‘명절 여행과 부부갈등’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수강생들이 성별 고정관념을 점검하도록 했다.

문선순 시민강사는 “명절 음식 준비는 주로 여자가 담당하는 등 평등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나부터, 우리 동부터 일상에서 양성평등을 실천하면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성숙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주민자치 조직 양성평등 교육’에 앞서 관내 44개 동 주민자치 조직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의식 조사를 하고, 지난 10월 ‘수원 시민 맞춤형 성인지 교육안’을 개발한 바 있다. 수원시는 관내 모든 동에서 성 인지 교육을 전개할 계획이다.

수원시 여성정책과 관계자는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성 평등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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