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과의 전면전으로 ‘살아있는 권력’에 까지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며 검찰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대검 중수부 수사팀의 면면은 역시 역대 최강의 드림팀이라고 자부할 만하다. 안대희 검사장을 필두로 문효남(21회) 수사기획관, 남기춘(25회) 중수1과장, 유재만(26회)중수2과장, 이인규(24회) 원주지청장 등으로 짜여진 수사팀은 검찰 사상 최고의 성과를 남겼다. 이들은 모두 기업체 분식회계 및 경영 비리 수사에 경험이 많은 베테랑 수사 검사들로 정치권과 재계를 겨냥한 강도높은 수사가 이뤄졌다.

문 기획관은 ‘살아있는 권력’과 여야 3당이 맞물려 있는 민감한 수사에 대한 대언론 브리핑을 맡으면서 대선자금 수사과정을 깔끔하게 조율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과거 대검 마약과장과 서울지검 강력부장 등을 거치며 `’고문 기술자’ 이근안 수사 등을 지휘하기도 했던 그는 안 검사장과 중학교 동창이기도 하다.남 중수1과장은 현재의 대선자금 수사를 대표하는 얼굴로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을 구속한 전력이 있다.

이번 수사에서는 대통령 측근비리와 삼성그룹 등을 맡아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한나라당과 현대차 등을 맡았던 유 중수2과장은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시절 지방 유지들의 비리를 잇따라 파헤친 경험이 있다.이 지청장은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SK 분식회계 수사를 지휘,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실마리를 제공한 인물이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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