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TV '주간 빅종진' 116회 캡처화면
일요서울TV '주간 빅종진' 116회 캡처화면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16회에서 대학입시와 함께 사립대·국공립대 운여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에 대학이 국공립대랑 사립대가 있는데 사립대는 무한자율화와 더불어 다양성을 추구하도록 놔둬라. 공정성은 국공립대서 학비도 싸게 하고 좋은 학교들 많으니까. 가서 줄 쫙 세워서 시험 성적순으로 가도록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 체제가 돼 있다. 국공립대는 100% 정시다. 주립대는 공공성을 가진 공립대학교들인데 그곳들은 거의 줄 세우기에 가깝다. 사립대는 그게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종진 앵커는 교육부가 사립대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반대한다며 “왜 사립대학에 교육부가 나서서 감놔라 감 놔라 하나. 사립대는 100% 자율권을 주고 국공립대는 공정하게 100% 정시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재일 정치평론가는 “우리나라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보다 사회적 강자를 배려하는 게 심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사립대 비율이 너무 높다. 전체 대학 증에 사립대 비율이 89%까지 나올 거다. 이건 너무 심하다. 사립대가 다양성을 가질 수 있는 자기만의 색깔들도 안 갖고 있을뿐더러 획일화돼 있는 사립대에 줄 세우기 문화가 (심각하다) 그리고 국공립대가 너무 적다”라고 분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사립대랑 국공립대는 철저하게 등록금부터 구분돼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립대의 경우 학비가 3세가지 정도로 나뉜다. 그 주에서 온 사람 8천불정도. 다른 주에서 온 미국인 1만4천 불. 외국인은 2만5천불 다 낸다”라며 “대신 주 안에서 온 사람한테는 30%만 받는다. 지방거점공립대라고 이야기하는데 진짜 지방 거점이 되려면 그 지방 출신과 다른 지방 출신, 외국에서 온 친구들하고 등록비를 다르게 받으면 된다. 사립대는 반대로 국가 지원 싹 끊을 생각을 해야 한다. 자율권을 다 주고”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말을 듣던 박 앵커도 “왜 사립대를 국가가 관여하나. 기부금을 받든 뭘 하든 (그냥 둬라). 국공립대는 무료로 하고”라며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사립대학이 정부가 완전 자율권을 준다면 반길까? 안 반긴다. 자생력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유 평론가도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국가 지원 없이 살아남을 학교가 없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 얘기를 꺼냈다.

조 당협위원장은 “육사는 교육 제도가 평등하다. 장군의 아들도 똑같이 밥 먹고 부사관 아들도 똑같이 밥 먹고 똑같이 기합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육사 생도 시절) 너무 힘들어서 학교를 그만두려고 했다. 입학하고 며칠 안 돼서 아버지한테 전화했다. 여기는 밥도 너무 입에 안 맞고 잠자리도 너무 불편하고 심지어 선배들이 기합을 너무 심하게 줘서 소변도 제대로 못 누겠다. 몸이 아프다. 그랬는데 바로 옆 공중전화 박스에서 내 동기가 부모님과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여기는 가끔 스테이크도 먹고 밥도 맛있고 잠도 침대에서 자요 이러더라”라며 “입학 성적은 내가 나았을지 몰라도 그런 친구들이 졸업할 때는 입학성적이 나보다 훨씬 뛰어났다. 나는 개천에서 용 나는 시험제도가 좋다. 수시로 뛰어난 애들은 다 가버리고 조국 딸 같은...정시로 가는 애들은 갈 곳이 없다”라고 말했다.

조 당협위원장 말을 듣던 박 앵커는 “정시를 너무 적게 뽑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조 당협위원장은 “정시 확대하고 시험도 교과서 위주로 보자. 유명 족집게 강사 이런 놈들한테 안 배워도 되도록 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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