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표정의 황교안 대표. [뉴시스]
심각한 표정의 황교안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조주형 기자]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 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황 대표는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쇄신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받들 것"이라고 전했다.

쇄신 수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이라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황 대표의 발언은 최근 이어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등에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앞서 김세연 의원이 지난 17일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모두 깨끗이 물러나자"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대한 비판도 더했다. 그는 선거법 개정안(연동형 비례제)와 공수처법 등을 언급하며 "지금 문(文)정권은 양대 악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서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과 범여권 세력이 일방적 처리를 강행하면 우리 헌정 사상 겪어본 적 없는 최대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비상행동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을 걸고 막겠다"고 향후 강경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대국민 메시지도 전달됐다.

황 대표는 "10월 국민 항쟁을 통해 조국 전 장관을 쫓아냈듯 이번에도 나라를 망치게 할 선거법, 공수처법 그리고 지소미아 파기를 막아달라"며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세력이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저희들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저희들의 비상행동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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