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 가운데 이철희·표창원 의원 뒤를 이어 세 번째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1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치를 ‘목적’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고 중앙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며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고 바라봤다.

또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정치란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집권 시기를 비교분석해보면, 저소득층 소득 향상률이 민주당 집권 시기에 6배 높게 나온다고 한다. 때문에 저소득·노동자 계층 중 상당수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 유의미한 함수관계가 곧 확고한 지지층으로 연결된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하지만 우리 정치는 어떤가”라며 “우리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 우리 사회에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지만, 저의 뒤를 이어갈 후배님들은 정치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고, 그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들어 진정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