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주형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불고 있는 '인적쇄신론'이 연쇄 반응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난 17일 김세연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대의를 위해 모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초-재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과 중진 의원들에 대한 결단에 따라 '중진 용퇴론'이 점차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도 18일 "당 쇄신 방안에 대해 폭넓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받들 것"이라며 "과감히 쇄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3선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이후 중진 의원들의 거취에 대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김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중진 용퇴론을 본격화 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아직까지 한국당 중진들은 침묵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중진 용퇴론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도 새어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보라 최고위원은 "김세연, 김성찬 의원님 두 분의 불출마 선언이 있었다. 두 분 모두 현재의 당 모습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절박함과 보수 세력의 인적쇄신, 세대교체라는 대의를 위한 용퇴를 보여주셨다고 본다"며 "보수정당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먼저 불쏘시개로 던지신 이번 모습까지 후배 정치인으로서 진심으로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일각에서 '무조건 청년 공천을 많이 한다고 혁신인가', '총선은 전쟁터인데 장군을 내지 못하고 이등병을 내보내는 꼴'이라는 목소리 등은 충격적"이라며 "청년세대로의 인적쇄신에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우리 당의 쇄신 행보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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