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미중 무역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의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분위기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유리한 조건에서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지렛대(레버리지)를 가지게 됐다고 생각했지만 중국의 강한 소비 흐름을 볼 때 이는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은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와 경쟁사인 징둥(京東·JD닷컴)은 지난 11일 중국 연중 최대 온라인 세일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판매 행사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중국 내 스타벅스를 대체할 브랜드로 급부상한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커피는 3분기 손실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했지만 매출은 6배 늘기도 했다. 이외에도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Ctrip)과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도 성업 중으로 알려졌다. 

GW&K 투자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에런 클라크는 "중국 소비자가 경제를 떠받쳐주고 있으며, 수치들은 믿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관세와 무역전쟁이 중국 제조업에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중산층의 소비는 막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 쪽에서는 둔화세를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듀폰트 캐피털에서 신흥 시장을 담당하는 에리크 자이프는 "중국이 약한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산업 쪽에서는 둔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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