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무교동 45번지 코오롱 빌딩 앞 골목 한 귀퉁이에 세워진 하얀 스낵카. ‘석봉토스트’의 김석봉 사장은 1.5평 남짓한 공간에서 쉴 새 없이 식빵을 구워 8년째 토스트를 팔고 있다. 그는 토스트 장사로 연 1억원을 벌고 대형 쇼핑몰에 ‘석봉토스트’ 브랜드를 입점시킨 인물. 이제 15개 체인점의 창업주로서 지난 6월에는 ‘샌토매니아’라는 브랜드로 중국에까지 진출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담아 ‘석봉 토스트, 연봉 1억 신화’ (넥서스BIZ刊)를 펴냈다.하얀 호텔 조리사 복장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손님과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김 사장은 언뜻 봐도 여느 노점상인들과 많이 다르다.

손님이 쓰는 티슈 한 장, 토스트에 들어가는 치즈 한 장도 좋은 것만 사용한다는 그는 청결과 위생을 중시해 김 사장은 음식을 다루면서 돈을 만지는 게 불결하다는 생각에 ‘셀프 계산제’를 도입했다.김 사장은 오전 11시에 장사를 끝내고 매일 오후에는 고아원이나 양로원, 장애 복지관 등을 찾아 불우한 어린이들,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직접 토스트를 구워주고 때때로 인형극 공연 봉사를 하기도 한다.“체인사업이 활성화하면 그때는 하루 종일 스낵카를 몰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찾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제대로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 날이 곧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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