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의 적용을 90일간 다시 유예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중국 외교부는 지난 19일 특정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불공정한 처우를 멈추고 경제무역 사안을 정치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국가안보의 개념을 일반화하지 말고 수출 규제를 남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국 기업을 특별 대우해달라고 외국 정부에 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단지 외국 정부가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기업을 평등하게 대우해 줄 것을 요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지난 5월 화웨이를 이른바 제재 리스트에 올려 미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정부의 별도 승인을 받도록 한 바 있다. 거래제한 조치 적용은 그동안 90일씩 두차례 유예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양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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