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뉴시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서울 장충동 일대가 한옥타운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추진해 온 '서울 1호' 한옥호텔이 지난 22일 건축 심의가 통과되면서 내년 초 착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의 한옥호텔이 처음 주목받은 것은 2011년. 당시 서울시에 한옥호텔 건립에 대한 사업안을 제출했지만, 문화재 보존과 자연경관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네 차례나 반려되거나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8여년이 지난 올해 심의를 통과했고,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이들은 이 사장의 숙원사업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한옥호텔이 완공되기도 전부터 이 사장의 추진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 전경[신라호텔]

호텔신라 한옥호텔 건립 사업은 현재 장충동 신라호텔 내 있는 면세점 등 용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 주차장을 건립한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한옥호텔이 계단 형태로 한옥이 여러 채 늘어서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한옥호텔 처마를 최소 1.2m 이상 튀어나오게 해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리고 현대건축물의 편의성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와 함께 장충동 일대가 시민에 개방된 전통공원으로 조성될 계획도 전해졌다. 호텔신라는 호텔 출입로의 청기와 정문을 포함한 일대 부지 4000㎡를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며 정문 일대를 주민들에게 개방되는 전통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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