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함안군, 역사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나아갈 것”
- 올해대비 21.4% 증액, 역대 최대규모 예산안 편성, 국·도비 최대 확보
- 적극적인 확장재정 기반 관광인프라 구축, 사회안전망·복지수요 강화

[일요서울ㅣ함안 이형균 기자] 2020년도의 함안군은 적극적인 확장재정 정책을 기반으로 경남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지로 본격 나아갈 방침이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20일 오전 10시 ‘제259회 함안군의회 정례회’에서 ‘2020년도 예산안 편성’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다. @ 함안군 제공
조근제 함안군수는 20일 오전 10시 ‘제259회 함안군의회 정례회’에서 ‘2020년도 예산안 편성’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다. @ 함안군 제공

조근제 함안군수는 20일 오전 10시, ‘제259회 함안군의회 정례회’에서 ‘2020년도 예산안 편성’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군수는 올 한해에 대해 대외적인 영향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등으로 어려워진 여건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함안만의 정체성을 찾고 발전의 틀을 다진 해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가야리 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을 받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뒀다.

조 군수는 아라가야 유적지인 가야리 유적이 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서의 함안 100년을 이끌어 갈 주춧돌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를 자축하고자 ‘아라길 가을바람축제’를 개최하고 ‘시간과 사람이 머무는, 아라가야 왕도 함안’에 대한 비전선포식도 가져 장기적인 군정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생활민원 기동처리반’ 운영으로 생활민원의 접수창구를 일원화시켜 주민편의를 향상시켰고, ‘군민 소통의 날’ 운영으로 행정의 문턱을 낮추면서 주민이 더욱 편안해지는 소통행정을 실천해 군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제58회 도민체전에서 군부 우승을 탈환함으로써 군의 위상과 군민들의 자존심을 높였고 보건소 내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해 영유아·청소년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인근 도시지역에서 받아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한 것도 유의미한 성과로 전했다.

특히, 전국 최대 수박주산지이자 수박산업특구인 함안군의 명성에 걸맞게 국제 자매도시 몽골 항올구에 수박재배기술을 적극 지원한 결과, 몽골 현지에서 함안수박을 재배하는 데에 성공함으로써 세계시장을 향한 걸음에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앞으로 내실 있는 ‘세계수박축제’ 개최를 통해 함안수박이 세계에서도 명품 수박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에는 이번 정례회에 편성된 예산안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변화된 행정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고자 조직을 재구성하고 인력도 재배치하는 조직개편안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현재 2국에서 1국을 신설한 3국 체계로 하고 늘어나는 공원관리를 위해 공원관리사업소 신설과 100여 명의 직원을 관리하고 있는 보건소도 2개 과로 분리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이어진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대해서는 올해 당초예산대비 21.4%가 증가한 5630억 원이며 지방교부세 196억 원, 세외수입 23억 원, 국·도비 보조금 386억 원 증가로 지난해 보다 세입은 총 993억 원이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역대최대 규모의 예산편성과 국·도비 확보로 실질적인 지역발전과 체감할 수 있는 주민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했음을 강조하며 조 군수는 예산안 편성의 주요 방향과 내용을 소개했다.

먼저, 함안을 경남의 대표 역사문화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것임을 표명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가야리 유적과 함께 핵심유적을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결합시켜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역사관광 도시로 만들고자 가야리 유적에 115억 원, 말이산 고분군에 63억 원, 성산산성 조사와 함께 삼칠지역 아라가야 유적조사를 위해 안곡산성, 칠원 무릉산성 등 문화재 보수 및 정비 등에 278억 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입곡군립공원에 스카이사이클 설치, 저수지주변 데크로드 설치, 봉화산 치유의 숲 조성 등을 비롯해 악양생태공원, 연꽃테마파크, 해바라기 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함안이 역사문화와 더불어 자연의 숨이 살아있는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것임을 전했다.

최근 국내외적 환경변화로 군내 공장 가동률이 60%대로 떨어진 것에 우려를 표하며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자 신산업 분야에 투자할 좋은 기업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군북면 유현리, 법수면 강주리 일원에 ㈜한국중부발전에서 1조 2천억 원을 투입하는 신산업 ‘천연가스발전소 사업’을 유치할 계획임을 알렸다.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적기투자로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스마트공장 지원사업과 함께 중소기업에 700억 원의 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되도록 이자차액보전 35억 원을 편성하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시설개선과 소상공인에 대한 육성자금 지원, 제로페이 활성화 등을 통해 서민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모두가 행복한 포용복지 실현을 내세웠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고자 발달장애인주간보호시설인 행복동산을 증축하고 장애인 연금 등으로 장애인의 자립에 도움을 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기초연금, 노인일자리 사업, 경로당 사업 등으로 어르신들의 적정생활 유지와 편안한 노후를 마련해주고 공설장례식장 개장으로 하늘공원, 추모공원과 더불어 질 높은 장사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도 아동양육에 대한 각종 지원으로 양질의 보육환경을 만들고 고등학생 교육비, 급식비 등 지원과 문해교육, 군민대학 등을 통해 전 생애에 걸친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보장할 계획이다.

칠서면 보건지소 신축, 정신건강 지원, 치매안심센터 3개소 운영 등을 통해 건강한 함안을 만들고 지역자활센터 건립, 다문화가족 지원, 애국지사 및 후손들에 대한 각종 선양사업 등으로 복지정책의 만족도와 혜택의 균등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시설 현대화와 ICT 기반의 스마트팜 보급에 힘쓰고 기후변화에 대응코자 아열대 고소득 과수 재배단지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중심으로 품질의 규격화 및 표준화를 유도하고 소규모 유통시설과 해외 수출물류비를 지원해 유통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농업용 미생물 배양센터 건립을 통해 농가 경영비 절감과 축산악취 저감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형 도서관인 함안공공도서관 건립과 함안복합문학관 건립 등으로 주민들에게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환경을 제공하고 ‘제25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유치 등 전국 단위 대회 유치를 통해 축구메카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말이산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를 기념하고 군민 화합과 단결을 위한 함안군민대종 건립을 추진해 지역민심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입곡지구 농촌관광 인프라조성사업, 권역별 종합개발, 마을단위개발 등 지역별 생활여건에 맞는 특화된 개발을 추진해서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성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거지 밀집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공시설이 신축되는 부지에 주차면 수를 늘리고 보건소 뒤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59억 원을 투자해 공영주차타워를 조성키로 했다.

도 단위 기관인 경남119특수구조단을 함안에 정주토록해 특수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조활동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규모수도시설, 노후 상수도 관망정비 사업을 실시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칠원읍 오곡리에 삼칠지역 공공하수처리장을 설치해서 칠원읍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로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알렸다.

예산안 편성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한 조 군수는 이번 예산안은 사회안전망 구축과 복지수요를 강화하고, 농·공업의 고른 성장을 유도해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역점을 뒀으며 무엇보다 아라가야 역사자원과 자연환경을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 효율적인 마케팅 등으로 관광도시 함안을 만드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군 직원들과 함께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의 뜻을 새기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진정한 행복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이날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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