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주형 기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이에 대한 해명 발언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2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먹던 우물에 침을 뱉은 것이 아니라 우물이 오염돼 물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새 우물을 파자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그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당내에서 '먹던 우물에 침 뱉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며 당을 향해 "좀비", "해체" 등의 용어를 동원해 비판했다.

그는 이를 두고 "제가 처음 쓴 표현이 아니라 여러 사설, 칼럼에서 계속 써왔던 것이고 사석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 표현들"이라며 "심각한 문제의식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 의원의 '거친 표현'은 당에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상태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19일 KBS 라디오에서 김 의원을 향해 "본인도 3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한국당과 맥을 같이 했다"며 "너무 과한 표현"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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