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파업 사흘째인 오늘(2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력증원 문제를 논의하자는 이유에서다. 철도노조는 브리핑 자료를 통해 "형식에 구애 없이 가장 빠른 시일내에 김 장관에게 만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철도노조의 요구와 노사교섭,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과정에 대한 오해가 많고, 노정협의 없이 노사교섭만으로 조속한 합의타결이 어렵다"고 밝혔다. 백성곤 미디어소통실장은 "면담이나 노정협의, 공개토론 요청에 대한 국토부의 답변을 받은 것이 없다"며 "국토부가 노조를 모럴해저드 집단으로 비난하며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김 장관은 서울 구로구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철도노조는 4654명의 인력증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추가 수익 창출이나 비용절감 없이 일시에 4000여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영업적자 누적 등 재무여건을 악화시키고 운임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또 "인력 증원요구에 대해서도 객관적 산출근거, 재원 조달 방안, 자구 노력 등에 관한 충분한 자료가 제시된다면 증원 필요여부, 소요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 광화문, 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당사 앞, 세종 국토교통부 앞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인 총파업 집중투쟁 집회를 열 계획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