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조주형 기자] 미국이 연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증액'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다시금 '자체 핵무장론'이 거론됐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위비 협상으로 미군 철수까지 논의되고 있는 판이 되니 이제와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개발을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부동산 개발업자일 뿐이고 외교도 국제 통상도 가치와 이념 아닌 부동산 거래하듯이 하는 사람인줄 이제 알았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핵 균형 정책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도 보탰다. 홍 전 대표는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 전술책 재배치와 유럽 나토식 핵단추 공유를 추진하고 미국이 응하지 않으면 자체 핵무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북 좌파들의 눈치나 보던 사람들이 뒤늦게 깨달아 늦었지만 안보 시각이 바뀐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외양간이라도 지금부터 고쳐야 한다"며 "핵 균형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강변했다.

한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 시점인 23일 0시를 앞두고 20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한 황교안 당 대표는 철야농성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당 의원들에게는 비상대기령이 전달됐고, 주말에는 별도의 의원총회도 검토 중인 상태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소미아는 북한 발 한반도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라며 "파기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동북아 안보협력의 축인 지소미아는 한일 문제를 넘어 한미동맹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