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엔지니어링 기술로 ‘스마트’한 제조공정

[포스코ICT]
[포스코ICT]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2017년 9월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에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지난 8월까지 23개월째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포스코그룹의 포스코ICT에 대해 알아본다.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등 신기술 융합...‘포스프레임’ 활력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 수주 물량 안정적...매출 상승세 분석도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기반으로 소재와 에너지 분야 등 다양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룹을 대표하는 철강사업부문뿐 만아니라 글로벌인프라부문과 신성장부문, 연구원과 대학교 등 다양한 지원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그 중에서도 다소 생소한 포스코ICT는 제조현장에 적용할 산업용 IoT 서비스를 연구‧개발 제공하는 포스코의 IT 서비스 계열사다. 1989년 11월 ‘포스데이타’로 시작을 알렸지만, 2010년 1월 제철소용 자동화 설비를 담당하던 포스콘과 합병하고 포스코ICT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포항 본사를 거점으로 서울과 성남, 광양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중국(북경)과 인도네시아(찔레곤), 베트남(호치민), 브라질(상파울루) 등의 해외법인이 설립돼 있다.

‘스마트팩토리’ 환경 구현

포스코ICT에서 ICT는 쉽게말해 ‘정보통신기술’을 뜻하는데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IT)과 통신기술(Communication Technology, CT)을 합친 개념이다. 산업시장이 첨단화된 만큼 철강사업에 ICT기술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포스코ICT는 철강, 건설, 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크게 5가지 프로젝트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스마트X(스마트-팩토리, 에너지, 시공, 관리) ▲IT서비스(시스템구축, 인프라, 클라우드, 보안) ▲에너지(효율화‧DR,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충전인프라, 신재생발전) ▲SOC(빌딩, 도시, 공항, 교통) ▲스마트솔루션(포스프레임, 산업용로봇 플랫폼,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CCTV, 중저온폐열발전) 등이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X는 포스코ICT의 대표적인 기술 솔루션 프로젝트다. 그 중 첫 번째인 스마트팩토리는 포스코와 협력한 대표 사업 중 하나로 생산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인공지능으로 최적의 제어를 지원해 생산, 품질, 설비, 에너지, 안전 등의 관리수준을 향상하고 생산효율을 극대화 시킨다. 포스코ICT에 따르면 이를 통해 세계 최초 철강산업의 스마트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발전소의 운영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거나, BIM솔루션 등의 3차원 가상 설계 및 공사관리 지원, 기업 내부의 경영 데이터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단순 반복업무를 자동화하도록 한다. 특히 생산현장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과 AI를 활용해 최적으로 제어 할 수 있는 ‘포스프레임(PosFrame)’은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플랫폼으로 잘 알려져 있다.

꾸준한 수주량 증가 전망

포스코ICT에 기대를 거는 업계의 목소리도 꾸준하다. 특히 2022년까지 제철소 전체 공정에 스마트 팩토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포스코ICT의 스마트팩토리 관련 매출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케미칼의 신증설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가 적용되고 포스코에너지에 지능형 발전소 고도화 등에 적용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2022년까지 전체 100개 중 66개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포스코ICT의 수주 물량 또한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는 분위기다. DGB금융그룹은 포스코ICT 기업 분석 자료를 통해 “올해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9680(YoY+4.4%), 영업이익은 556억 원(YoY+32.1%)을 기록해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는 대외부문에서 적자사업 정리 및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전개함에 따라 점직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스코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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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는 2018년 스마트 팩토리 매출은 약 1078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2020년 1900억 원, 2021년 2200억 원 등의 상승 추세에 있다는 분위기다. 김정래 NICE평가정보(주) 선임연구원은 기술분석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는 포스코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으로 인한 것이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인식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주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2019년 및 향후의 매출액은 스마트 팩토리의 수주 물량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포스코 그룹사 공동IR 개최
“글로벌 소재기업 도약할 것”

포스코가 지난 21일 그룹사 공동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등 상장 6개사와 비상장사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가 참여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전기차 증가에 따른 시장변화 전망과 포스코 및 그룹사의 기회요인 등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포스코그룹 전략 발표가 이뤄졌다. 이차전지소재 분야 점유율을 20% 이상 올려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수요사 파트너십 강화와 제품군 다양화, 글로벌 생산거점 운영,원료 내재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개발 현황 및 시장 전망, 단계별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소개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점 사업인 철강, 에너지, 식량, 부품소재 분야의 성장 전략 공유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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