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지소미아 ‘연장’ 결정…나름 소득

[일요서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 지소미아 종료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을 규탄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죽기를 각오했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힌 반면, 여당은 ‘황제 단식’이라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단식투쟁 2일차에 들어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1. 황교안 “무기한 단식 투쟁…야당이 기댈 곳은 국민뿐”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 죽기를 각오하겠다. (…) 그동안 국회에서의 싸움은 어렵고 힘들었다. 야당이 기댈 곳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 밖에 없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이 세 가지를 요구한다.”

 

 

 

 

단식투쟁 1일차이던 지난 20일 밤 국회로 자리를 이동해 투쟁을 이어가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뉴시스]
단식투쟁 1일차인 지난 20일 밤 국회서 투쟁을 지속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 [뉴시스]

 

 

#2. 黃, 청와대 떠나 국회 향한 내막은?…이튿날 새벽 다시 靑으로

 

 

황 대표는 이날 경호상 문제로 제지당하자 단식 장소를 국회로 변경했다. 그는 단식 투쟁 이틀째인 지난 21일 오전 3시께 다시 청와대로 향했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앞으로 계속 여기 있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출처: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3. ‘DJ 삼남’ 김홍걸 “黃, 지소미아 연장 위해 단식…일본 위한 ‘열사’ 탄생?”

 

 

 

“(황 대표는) 입만 열면 운동권을 비난하는 사람인데 길바닥투쟁은 운동권보다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하필 투쟁하는 목적이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위해서라니 해방 이후 최초로 일본을 위해 단식까지 하는 ‘열사’가 탄생하는 건가?”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4. 靑,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황교안과 ‘무관’

 

청와대는 지난 22일 지소미아 자동 종료 시한을 6시간 남겨두고 통보 효력을 정지하고 조건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2019년 8월23일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키로 했다”며 “한일 간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일본 측의 3대 품목의 수출 규제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정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