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지난 18일 일요서울과 만나 20대 국회를 평가했다.

강 의원은 20대 국회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국회의원 하고 있는 자체가 자괴감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며 "최악이다. 부끄러워서 19대 이후에는 국회의원 배지를 한 번도 달고 다닌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평소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안 하면 국회 탄핵당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대로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강 의원은 "무조건 반대만 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법안 하나 제대로 통과되는 게 없다. 왜 국회가 존재하는지를 모르겠다. 솔직히 얘기해서 정치하는 사람들 짐승 같아서 얼굴 보고 싶지도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다수는 소수를 배려하고 소수는 다수를 존중해 줘야 한다. 그러면서 대화와 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게 자비심과 화쟁이다. 중도 내지는 화쟁사상. 양극단을 묶어서 하나로 생산하는 게 정치다. 그런데 정치인이 모여 있는 여의도 국회에 정치가 실종돼 버렸다"고 진단했다.

세대교체론에 대해 강 의원은 동의하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운동권, 이른바 386이다 586이다 많이 와 있는데 이제 그런 운동권 논리 가지고 대한민국 이끌어 갈 수가 없다"며 "이번 기회에 586세대들이 많이 물러나야 한다. 30~40대가 쑤욱 다 들어와야 한다. 그 사람들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 세상 보는 눈이 다르다. 80년대 세대는 386‧586세대들과 우리랑 다르다. 또한 90년대 세대에게 아주 큰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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