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마’의 성진우가 4년 5개월 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네번째 앨범 ‘돌아보지 마’를 내고 2000년 5월 활동을 접었던 성진우가 5집 ‘리(Re)’로 컴백했다. 새 앨범은 타이틀곡이 ‘이별을 얕봤다’인 것처럼 전체적으로 ‘이별’을 주제로 한 발라드 위주로 꾸몄다. 마치 과거 이별의 아픔을 진하게 겪었던 성진우 자신의 모습을 그려낸 듯하다. 타이틀곡 ‘이별을 얕봤다’는 조은희 작사, 노영주 작곡의 라틴풍 발라드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연인과 이별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픔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다가온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은희의 절묘한 노래말과 경쾌한 듯 서글픈 빠른 비트의 라틴 발라드, 무르익으은 감성의 허스키가 돋보이는 성진우의 보컬이 매력적으로 어필한다. 성진우는 4집으로 활동을 중단한 후 개인적인 에너지 재충전 작업으로 시간을 보냈다. 성진우는 “누구를 다시 만나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잡념을 버리기 위해 여행·낚시·운동을 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 여행을 갈 때도 한국인들이 별로 가지 않는 지역만 찾아다녔습니다”라며 “사람 냄새나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팬들을 만나겠다. 그래서 이젠 짙은 선글라스보다는 투명한 보안경을 낄 것이다. 이젠 밝고 건강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진우는 오는 11월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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