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리에 누워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뉴시스]
나흘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자리에 누워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경찰이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의 침낭을 빼앗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경찰이 이 같은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24일 반박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경찰 근무자가 침낭을 빼앗거나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사이 침낭을 걷으려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취침하기 위해 사랑채 솔밭데크에 도착하기 전인 지난 23일 오후 9시50분경 당 관계자 2명이 큰 비닐봉투 1개를 솔밭데크 위에 올려놨다.

이에 당시 주변에 있던 경찰 근무자가 어떤 물품이 들어있는지 물어봤고, 침낭 등이 들어있는 걸 확인하고 바로 반입시켜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근무자가 침낭 등 물품을 확인한 뒤 바로 반입시켜줬다"며 "민 의원은 현장에 오지도 않았고 남들이 한 이야기만 듣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국시민이 침낭을 건네주려 하자 경찰이 이를 빼앗았다"며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동안 깔려있던 침낭을 사복 경찰이 걷어가려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흘을 꼿꼿하게 버티던 황 대표가 결국 삭풍 속에 몸져누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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