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성사된 한·브루나이 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이 치러질 당시, 주변 집회 단체의 음악 소리로 다소 소란스러운 상황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브루나이 국가와 애국가 연주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등 국빈 행사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

24일 청와대 본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한·브루나이 정상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기에 앞서 공식 환영식이 치러졌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볼키아 국왕을 영접하기 위해 본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볼키아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브루나이 국가와 애국가가 나오던 순간,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던 시위대의 음악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시위대가 확성기를 이용해 집회 소리가 본관 앞 대정원 앞까지 들려왔다.

청와대경호처와 외교부가 종로경찰서에 공문 등을 통해 국빈 방한 행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시위를 멈출 수 없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 테두리 내에서 하는 시위겠지만 국빈을 맞을 때는 10∼20분 만이라도 멈춰줬으면 되지 않았을까”라면서 “두 나라 국가가 나올 때 집회 현장의 음악 소리가 더 커서 민망하고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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