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구하라 [뉴시스]
고인이 된 구하라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연예계에 또다시 비보가 전해졌다.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가 지난 24일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구씨를 최초 발견한 시간은 이날 오후 6시 9분께다. 아직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 동갑내기 미용사 최모씨와 쌍방 폭행 사건이 일어나 근황이 알려졌다. 결국 두 사람은 불법촬영, 폭행, 협박 의혹 등을 둘러싼 고소전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은 최 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힘든 나날을 보내던 구하라는 절친이자 그룹 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 죽음으로 크게 상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설리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던 구하라는 설리가 눈을 감은 지 42일 만에 그녀 곁으로 떠났다.

고인이 된 구하라는 최근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 ‘미드나잇 퀸(Midnight Queen)’을 발표하고 콘서트 투어를 시작했다. 지난 14일부터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지에서 콘서트를 열고 19일 도쿄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다시 시작한 시점에서 그녀의 죽음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구하라는 카라 원년 멤버는 아니었다. 카라가 2007년 1월 1집 ‘블루밍’으로 데뷔한 이후 기존 멤버 일부가 탈퇴한 뒤 구하라와 강지영이 새롭게 영입됐다. 이후부터 카라는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일본에 진출한 카라, 특히 구하라는 일본 톱가수 아무로 나미에를 닮은 외모와 밝은 성격으로 팀의 마스코트로 등극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2013년 1월 그녀는 한국 여성 가수 중에처음으로 일본 도쿄돔에 입성했다.

지난 2011년에는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드라마 ‘시티헌터’를 통해 연기자 활동을 병행한 구하라는 데뷔 7년 만인 2015년 첫 솔로 미니앨범 ‘알로하라(ALOHARA)’를 내놓았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