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 영접을 나온 오거돈 부산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 영접을 나온 오거돈 부산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신흥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이 부산에 총집결 했다. 34일 간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문재인 정부가 2년 간 다져온 '() 남방정책'의 기틀을 확인하고, 향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무대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에서 막을 올린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34일간 진행될 2019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공식 시작을 알렸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등 아세안 국가 정상들도 전날 부산에 도착했다.

참석을 준비했던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출국 직전 장모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임종을 지키고자 회의 불참을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예정된 짠오차 태국 총리와의 한·태국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담의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34일 간의 여정은 공식적으로 막을 올린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추진해 온 '신남방 정책'이 아세안과의 협력을 위한 기초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회의를 토대로 본격적인 정책 성과를 거둔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또한 이 기간에는 한·필리핀 및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논의도 함께 진행된다. 한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풍부한 시장 잠재력을 갖춘 아세안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아세안 국가들은 65000만 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연평균 6~7%의 고도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1600억 달러에 달하는 현재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 달러 규모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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