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주형 기자] 바른미래당 내 당권-비당권파 간 갈등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내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발단이 됐다.

앞서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변혁 소속 의원들 16명에 대한 징계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징계는 오는 1일 회의에서 결정된다. 오신환 원내대표가 중징계를 받게 되면 대표직을 상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즉각 "가당찮은 협잡"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권파가 저를 원내대표에서 축출하기 위한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진작 물러나야 할 사람들이 자리를 붙들고 앉아 당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비례대표 의석이나 몇 석 건져보겠다고 저에 대해 해당행위 운운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 오신환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본인들 뜻대로 의석 나눠먹기 야합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원색적으로 꼬집었다.

징계에 대한 반발은 손학규 당 대표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그는 "손 대표는 더 이상 추태 부리지 말고 정계 은퇴하기 바란다"며 "그가 떠나면 저 또한 신당 창당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바른미래당) 재활 작업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은희·유의동 의원 등 4명은 윤리위 회의가 열리는 오는 12월1일까지 소명하도록 통보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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