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선생의 삶과 학문의 세계를 연구하며 인문학과 선비문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 인정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27일 오전 11시, 계명대 동천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이근필 퇴계선생 종손, 김종길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원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해 김병일 이사장의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병일 이사장의 명예철학박사 학위 수여식이 열렸다.

행사는 이중희 계명대 대학원장의 개식선언과 공적조서 소개, 신일희 계명대 총장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 및 수여사, 김병일 이사장의 답사, 이동건 영남퇴계학연구원 이사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중희 계명대 대학원장은 “김병일 이사장은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기획예산처장관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34년 동안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공직에서 물러난 후 안동의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퇴계 선생의 삶과 학문의 세계를 연구하며 인문학과 선비문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도산서원 원장으로 봉직하면서 도산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데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공적조서를 소개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김병일 이사장님께서는 퇴계 선생의 선비정신에 대한 철학적 기초를 확립하고, 퇴계 선생의 향기가 만년 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에 혼신을 다해 오셨다”며, “이사장님께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수여사를 전했다.

이번에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김병일 이사장은 답사를 통해 “계명대는 오래전부터 퇴계학의 보전 계승과 인성 함양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인성교육원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이런 대학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게 되어 더욱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퇴계 선생이 소원하셨던 착한 사람이 많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일 이사장은 1945년생으로 서울대 사학과(1967),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1977)를 취득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행정대학원(1982), 서울대 인문학 최고지도자과정(2007)을 수료했다.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통계청장(1997~1998), 조달청장(1999~2000), 기획예산처 장관(2004~2005)을 거쳐 2008년부터 현재까지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계명대는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2015년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안동시와 함께 인성교육∙문화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 사회에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과 문화 진흥에 대한 공동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 및 일반인을 위한 체계적인 인성 교육을 위해 계명인성교육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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