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부인 정경심 교수 접견을 마친 후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부인 정경심 교수 접견을 마친 후 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검찰이 입시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을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다. 아들 조모씨는 조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최근 조 전 장관의 아들 조 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이 조 씨를 조사한 것은 지난 9월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서울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실제 인턴 활동을 했는지, 인턴활동 증명서 발급에 조 전 장관이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 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과 21일 두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조 씨는 지난 2018년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 입학할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한 내용을 제출했지만, 실제 인턴 활동을 하지 않고 허위로 증명서를 발급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조 전 장관이 당시 공익인권법센터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아들의 증명서 발급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검찰은 지난 9월 아들 조 씨가 지원한 연세대 대학원과 아주대·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조 씨가 인턴을 했던 시기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을 맡았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소장에 입시 부정 의혹의 공범으로 딸 조모씨를 기재한 바 있다. 반면 아들 조 씨의 입시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련 사실을 공소장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3차 소환에 앞서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정 교수의 추가 혐의를 먼저 조사하는 등 조 전 장관의 혐의 입증을 위해 관련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선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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