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안 된 ‘집단 강간’도 존재” 인근 상인‧주민에 경찰도 충격

관전클럽. [뉴시스]
관전클럽.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최근 경남 창원 시내에 위치한 한 건물 3층에서 일반음식점으로 위장해 업소를 차려두고 스와핑이나 집단 성관계를 희망하는 회원에게 성행위 장소를 제공한 변태업소 운영자가 잡혀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회원수만 2100명에 달했다. 성적 일탈행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업소는 관전클럽으로 불린다. 사실 말이 관전클럽이지 두 쌍 이상의 부부나 커플이 서로 상대를 바꿔가며 성행위를 하는 것을 일컫는 스와핑 등이 판을 치는 곳이다. 관전으로 입장한 남성들은 부부나 커플의 성관계에 참여하거나, 업소 직원들에게 성접대를 받기도 한다. 최근 일요서울에 더욱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경찰에게 덜미를 잡힌 창원 변태업소보다 심한 곳이 있다는 내용이다. 충격적인 실태를 추적해 봤다.

제보자 창원 스와핑 업소보다 심한 곳”···무허가에 주류 판매까지

관전클럽이란 수십 명에 가까운 커플부부남성여성 등 사람들이 모여 성적인 행위를 즐기는 공간이다. 그러나 내부 상황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이곳에 입장한 사람들은 서로 합의하에 또는 자유롭게 성관계를 가지고, 이 행위 자체를 즐기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남들이 자신의 모습을 봐주는 것에도 흥미를 느낀다.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자신만의 은밀한 모습을 타인에게 공개하는 것에 스릴을 느끼는 것이다. 이를 지켜보거나, 합의하에 성관계에 참여하는 행위 때문에 관전클럽이라 부른다. 이곳은 폭력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것이 허용되는 장소다. 심지어 클럽 내부에는 샤워시설과 침대까지 있다.

관전클럽은 사실 어제오늘 거론됐던 문제가 아니다. 2010년도 초반부터 자유롭게 성행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때만 해도 평소에는 평범한 대형 술집이었다가, 2~3개월 마다 이벤트성 예약제로 운영하는 행태를 보였다. 공개적이었고, 음지로 깊게 파고들진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2017년 정도부터 관전클럽을 운영하던 업주가 덜미를 잡히고 경찰의 위장 단속 등이 시작되면서 이러한 업소들은 없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그건 위장에 불과했다. 사실상 음지에서 아주 조용하고, 은밀하게 운영됐던 것이다.

성적 일탈행위 전문가(?)

두 팀 모여 클럽 오픈

이제 관전클럽은 대부분 단순 예약제로 운영하지 않는다. ‘회원 예약제로 운영한다. 홈페이지, 카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의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회원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기 전까지는 클럽에 입장할 수도 없다. 또 이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신분 노출이 없다고 홍보한다. 방문과 관련된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정보에 남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것이다.

최근 덜미를 잡힌 경남 창원 변태업소는 일반음식점인 레스토랑으로 허가를 받아 놓고 일반음식점 영업은 하지 않았다. 참여 회원이 모집된 경우에만 업소 문을 연 것으로 파악됐다. 위장 영업인 것이다.

일요서울이 제보 받은 관전클럽도 건축물대장 자료에는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의시설’, 등기부 자료에는 다방으로 돼 있다. 이전에는 PC방으로 이용됐던 곳이지만 PC방은 문을 닫은 지 오래다. 다방은 PC방 이전에 운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운영되는 업소에 대한 간판도 없다.

인근 상인 A씨는 일요서울에 “PC방은 문을 닫았다. 나는 낮에만 가게 문을 열기 때문에 밤에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전클럽은 지난 4월 말경 오픈했다. 부산에서 스와핑 등 성적 일탈행위를 하는 부부와 수원에서 동일한 행보를 보이는 여성 1, 2팀이 함께 이곳에 관전클럽을 연 것이다.

이들의 행적을 추적해 보니 미성년자들도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일부 SNS에서 초대남(집단 성매매 참가 남성)을 불러 성관계를 맺는 사진’, ‘방문한 배달원에게 나체로 다가가 성행위를 하는 사진’, ‘집단으로 성관계를 맺는 영상등 충격적인 모습들을 거리낌 없이 게시하고 있었다.

이들은 일종의 성적 일탈행위 전문가들이다.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회원, 노하우(?) 등을 접목시켜 올해 초 수원에 관전클럽을 오픈한 것이다.

* 해당 관전클럽이 있는 건물의 건축물대장‧등기부 자료.
해당 관전클럽이 있는 건물의 건축물대장‧등기부 자료.

첫 방문은 눈 가리고?

해당 관전클럽 사정을 잘 아는 제보자 B씨는 아는 사람을 통해 주로 소개로만 운영된다. 예약을 하면 OOOO 앞으로 오라고 한다. 주소는 절대로 안 알려준다. 처음 오는 사람은 눈을 가리고 데려갈 수도 있다면서 간판도 없는 철문을 열고 지하로 깊숙이 내려간다. 입구에서 촬영을 못하게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비용을 결제하면 데리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B씨의 말처럼 이들은 신뢰를 얻은 회원이 아니면 주소를 알려주지 않고 차로 데려가는 행태를 보인다. 이들이 홍보하는 SNS에도 방문 방식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관전클럽 운영자들은 일부 SNS에서 회원을 모집하고, 날짜를 알리면 참석 희망자들은 예약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남자는 1인당 15만 원, 부부나 커플은 10만 원을 받는다. 이들에게 부부나 커플은 일명 부커로 불린다.

B씨는 돈을 받고 난교를 하는 곳이다. 입장을 한 뒤 남자손님은 여자 종업원과 부부커플은 남자 또는 쉬멜(shemale여성호르몬제를 맞거나 유방확대수술을 해 상체는 여성처럼 발달했지만 남성의 성기를 제거하지 않은 사람을 지칭)과 성관계를 시작한다면서 분위기가 거의 갱뱅(1명의 여성에게 여러 명의 남성들이 돌아가면서 집단 강간을 가하는 행위)이다.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여성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 여러 명이 옷을 벗고 여성에게 달려드는 이벤트를 하는데 부부나 커플들에게는 (추가로) 관전료 10만 원을 받는다. 창원보다 훨씬 심한 곳이고, 무허가에 비상구도 없어 사고위험도 크다주로 금요일 또는 토요일 밤 늦게부터 난교를 시작한다. 신분증 검사는 없고, 예약자 닉네임이름은 확인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능성을 보면 이들은 PC방으로 허가를 내고 관전클럽을 운영하고 있거나, 허가를 받지 않고 장소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제보자의 말처럼 무허가로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내부에서는 주류를 고액으로 판매하고 입장관전료까지 받는다. 명백한 위법이다.

기자는 두 운영자에게 접촉을 시도해 봤지만 회원제라 그런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들은 문자에도 답을 주지 않았지만 SNS 홍보 활동은 지속하고 있다. 인근 상인주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아 그래요? 전혀 몰랐다. 그런 게 있느냐고 입을 모았다.

경찰도 충격적인 관전클럽 영업 행태에 적잖이 놀란 모양새다. 기자는 미리 수원서부경찰서에도 관련 내용을 물었다. 경찰서 관계자는 지방청에서 통합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일요서울에 저희가 (수원서부경찰서 관계자에게) 얘기는 들었다. 아직 확인하거나 수사에 들어간 건 아니다. 어떻게 진행하겠다고 확답은 못 드리지만 확인 차원에서 점검을 나가 볼 계획이라며 지방청에서 이러한 단속 사례가 없기 때문에 법률 검토부터 해서 만약 불법 사실이 있으면 단속을 해야겠으나, 새로운 변종 형태이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검토 중이고, 자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강압적인 행동까지 있다는 것으로 봐서는 상황이 심각하다. 위법 사항도 적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전클럽들은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 성행 중이다. 자신들이 불법업소가 아니라고 홍보하는 곳도 많다. 그러나 처벌의 요건은 충분하다. 강압적인 성폭행까지 일어나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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