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가 눈여겨봐야 할 5가지

[홍보팀]
콩불 [홍보팀]

 

연말이 되면 다음 해의 시장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소비자의 트렌드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할 자영업계도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이다. 이 중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코리아'다. 김 교수는 20년이 쥐띠 해라 영문 쥐(Mouse)의 복수형 Mice에 Mighty를 수식어로 붙여 MIGHTY MICE(강한 쥐들)의 이니셜을 뽑아내 10개의 트렌드를 선정했다.

이에 앞서 내년도 경제 전망을 보자. 2020년은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경제 전망도 밝지 않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8일 ‘2020년 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4분기 바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제시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도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1%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경제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부진한 실적과 일부 기업의 투자 수요 증가 등으로 내년 한국 비금융 기업들의 신용 여건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현대경제원구원은 2020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올해 2.1%보다 다소 낫다고 보는 배경은 올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보다 소폭 회복된다는 점, 또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019년 2.2% 대비 2020년에 2.3%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상황에서 트렌드 분석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작은 돌파 전략이 될 수 있다. 김 교수의 10개 트렌드 중 프랜차이즈 업계가 적용 가능하고 이끌어 낼 수 있는 트렌드는 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초개인화 기술), You’re with Us,’Fansumer’(팬슈머). 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특화 생존), Iridescent OPAL the New 5060 Generation(오팔 세대), Convenience as a Premium(편리미엄) 등이다.

‘초개인화 기술’은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고객의 니즈를 예측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모든 개인을 상황별로 구체화하고 더 자세히 접근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개개인의 고유한 니즈를 예측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카페띠아모를 운영 중인 ㈜베모스가 론칭한 무인카페 스마트띠아모는 연령과 성별을 인식하고 성향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고객 성향에 따른 레시피 운영을 통해 초개인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 커피자판기에서 맛볼 수 없었던 고품질의 다양한 커피와 티를 제공한다. 비결은 프리미엄 커피와 9기압 에스프레소 추출이 가능한 프리미엄 커피머신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고급 사양의 그라인더와 안정적 아이스 생산의 고효율 제빙기도 장착됐다. 베모스 관계자는 “주문-결제-보상으로 이뤄진 무인카페는 개인 서비스가 탑재돼 고객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편리한 매장”이라며 “요일별, 시간대별로 상권맞춤형 S/W 프로그램 운영으로 매장에 맞는 할인판매, 특가세일 홍보 등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간섭·견제하는 신종 소비자 ‘팬슈머’ 

‘팬슈머’란 직접 투자와 제조과정에 참여해 ‘상품’, ‘브랜드’, ‘스타’를 키워냈다는 적극적인 소비 성향이다. 구매자인 동시에 간섭과 견제도 하는 신종 소비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떡볶이와 치킨을 컬래버한 걸작떡볶이는 공식 서포터즈인 걸작지기와 시식 전용 푸드트럭, 시식원정대 운영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는 전략을 진행 중이다.

걸작지기는 평소 떡볶이와 치킨을 좋아하고 SNS활동이 활발하며 서포터즈 활동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이라면 나이, 성별 무관하게 지원이 가능하다. 걸작지기는 대중에게 걸작떡볶이를 알리는 걸작 전도사이자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제안하는 걸작 감시단 역할도 병행한다. 브랜드를 키움과 동시에 간섭과 견제도 하는 팬슈머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이다.

‘특화생존’은 불특정 다수의 보편적 만족보다 특화된 소수의 확실한 만족을 이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극도로 개인화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트렌드다. 자영업 외식업계의 상황도 비슷하다. 비슷비슷한 품질과 서비스는 더 이상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확실하고 관심 있는 특정 고객에 올인하는 초고객 만족 시대다.

프리미엄 돈가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부엉이돈가스는 지난해부터 대형쇼핑몰과 아울렛 등 프리미엄 특수상권에서 러브콜을 잇달아 받고 있다. 수많은 돈가스 브랜드 중에서도 관심 받는 이유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맛, 서비스로 여성 소비자에 올인 했기 때문이다. 천연재료로 만든 소스와 프리미엄 돈육 100시간 저온숙성, 세계 최초 녹차마리네이드 도입 등으로 건강한 돈가스 맛집으로 평가 받으며 아이를 동반한 주부 등 여성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스노우치즈돈가스, 아이스돈가스, 볼케이노돈가스 등도 부엉이돈가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메뉴다.

소비·경제의 주축 ‘오팔세대’ 

‘오팔세대’는 신·노년층의 약자이며,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58년생 개띠의 오팔을 의미한다. 과거 존재감이 약했던 것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모바일을 젊은이들만큼 사용하고, 소비와 경제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오팔세대를 겨냥한 뉴레트로 열풍에 나서는 한편, 이들의 창업 합류에도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 중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평균 수명이 4년인 것에 비해 14년 장수 브랜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콩불은 오팔세대의 가맹 문의가 많은 브랜드 중 하나다. 외식업이 처음이어도 조리가 간편한 데다 본사의 갑질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자본 콘셉트면서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콩불 관계자는 “투자금의 1년 내 회수를 궁극적 목표로 실속 창업을 제시해 왔다”며 “원재료비 절감으로 상대적 마진율을 높이고, 전문 주방인력을 없애 인건비 부담을 줄인 게 강점”이라고 전했다.

콩불은 특허 받은 흑마늘 콩나물과 불고기의 환상적인 조화로 론칭 당시 10대부터 4050세대까지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올해 들어서도 ‘포천일동터미널점’, ‘배곧씨지브이점’, ‘마산회원점’, ‘성복역점’, ‘신길점’, ‘홍대2호점’ 등을 차례로 오픈하면서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편리미엄’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면서 프리미엄을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은 편리미엄 트렌드에 맞춰 한 곳에서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차돌곱창세트다. 곱창, 막창, 대창, 염통, 차돌박이, 부챗살, 돈차돌을 저렴한 가격에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일차돌만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양념 소스의 매콤한 맛에 곱창전골의 양지를 더해 고소함을 높인 양지소곱창전골도 출시했다. 일차돌 관계자는 “곱창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성원과 요청으로 신 메뉴를 출시하게 됐다”라며 “시중의 곱창전골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으로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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