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 ‘물류 솔루션’

[현대무벡스]
[현대무벡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2017년 9월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에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지난 8월까지 23개월째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현대그룹의 현대무벡스에 대해 알아본다.

자동 물류 엔지니어링 기술로 선두...자체적 IT기술 융합으로 성장 탄력
업계, 현대그룹 미래 성장 주역으로 손꼽기도...합병 후 사업 규모 확대


현대무벡스의 물류자동화 사업부문은 2018년 5월 자회사 합병을 통해 신설됐다. 현대무벡스의 모태는 현대유엔아이인 셈이지만 합병 과정에서 기존 사명 대신 현대무벡스를 선택했다. 업계에서 현대무벡스는 자동 물류창고 엔지니어링 기술로 해당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상선과 현대로지스틱스의 물류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한층 체계적인 ‘물류솔루션’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자체적인 IT기술 융합을 더해 성장에 탄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무벡스]
[현대무벡스]

최적의 솔루션으로 주목

현대무벡스에 따르면 IT기술이 반영된 현대무벡스의 물류시스템은 생산성, 효율성,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물류 가시성을 확보해 이슈 상황에 선제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요변동과 긴급상황, 환경변화, 구조변경 등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적응해 투자효율과 생산성을 극대화 한다는 것.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 효율적인 시스템엔지니어링 수행에 나서고 있다. 현대무벡스가 제공하는 기술은 현대자동화사업의 ▲일반물류 ▲특수물류 ▲일반제조 ▲핵심장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물류로는 생필품, 도서, 택배화물 등 유통택배와 냉동냉장 제품, 타이어 공정 등이 있으며, 식품음료와 공항물류, 병원물류 등의 특수물류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조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석유화학 제품 생산 이후 운반이나 보관, 출하에 대한 공정 과정에 자동화를 실현하거나, 의약품, 의류, 자동차 등에 대한 효율적인 보관‧배송에도 나서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무벡스의 핵심장비인 Stacker crane, RTV(Robotic Transfer Vehicle), EMS(Electrical Monorail System) 등의 핵심장비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 최적의 솔루션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현대무벡스의 기술은 시민 생활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도어로 잘 알려진 승강장안전문(Platform Screen Doors)을 국내 지하철 승강장에 최초로 도입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무벡스는 지하 역사와 지상 역사 등 지하철 역사별 특성에 맞도록 완전밀폐형, 반밀폐형, 난간형 설치 등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IT컨설팅 사업에도 활발한 모양새다. 정보시스템 개발을 위한 통합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통합 정보시스템 계획을 제공하고 있는 것. 현대무벡스에 따르면 의뢰 기업의 경영 및 정보기술 환경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보화 추진 방향을 설정해 적합한 정보화를 추진토록 한다. 또한, 의뢰사의 정보시스템을 위탁 받아 이를 통합 운영하고 외부의 침입 및 각종 재해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시스템을 관리하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이 같은 기술은 제조분야와 관광‧리조트, 건설, 항만‧육상물류, 선사‧선박솔루션 등 다방면에 적용되고 있다.

경영수업에 재계 관심

업계에서는 현대무벡스가 현대그룹 미래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모태인 현대유엔아이가 기존 영위하던 IT부문에 지난해 물류 부문이 더해지면서 사업 규모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765억 원으로, 합병 전 777억 원에서 2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09억 원으로 40여억 원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무벡스는 현 회장 장녀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와 차녀 정영이 차장이 경영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관심이 주목되는 분위기다. 현대무벡스의 올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으로 보통주 형태의 635만여 주, 지분율 43.52%를 보유하고 있다. 장녀 정 전무와 차녀 정 차장은 각각 3만6000주(지분율 0.25%), 2만8100주(지분율 0.19%)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대무벡스는 지난 8월 현대무벡스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무벡스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철회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올해도 실적이 나쁘진 않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실적이 더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나아진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무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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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벡스, 청라국제도시에 R&D센터 조성

현대무벡스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연구개발(R&D)센터를 조성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28일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현대무벡스 청라 R&D센터 준공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대무벡스는 청라국제도시 인천하이테크파크(IHP)에 총 사업비 220억 원가량을 투입해 6천691㎡ 규모로 R&D센터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R&D센터는 지난 3월 26일 착공해 지난 10일 31일 준공됐다. 이를 통해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개발 등의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현대무벡스의 청라 R&D센터 건립에 따라 산업단지 내 협력업체와의 산업 생태계 구축과 신규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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