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큐셀&첨단소재 전무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6) 한화큐셀&첨단소재 전무가 지난 2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는 내년 1월 한화케미칼에 한화큐셀을 흡수 합병 시킨 법인(가칭 한화솔루션)을 출범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동관 부사장이 전략부문장직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번 승진이 사실상 한화의 3세 경영 체제 시작을 알린 셈이다.

김 부사장은 한화 내에서 꾸준히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온 인물로 알려졌다. 태양광 사업 부문의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OO·전무) 역할을 다해 영업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의 경영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회장실을 거쳐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화큐셀 상무를 지냈고, 같은 해 12월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김 부사장은 전무 승진 4년여 만에 부사장 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김 부사장의 승진과 함께 한화그룹의 남은 두 아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김승연 회장은 세 아들을 두고 있는데, 장남인 김 부사장을 비롯해 차남인 김동원(34) 한화생명 디지털혁신 책임자, 승마 선수 출신인 삼남 김동선(30)씨 등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차남의 경영 승계와 삼남의 경영 복귀설 등에 대해 한화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한편, 김동관 전무는 차남‧삼남과는 달리 경영에 집중하는 등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여론의 호평을 얻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럽에서 일반인 여성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려 화제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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