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학교, 한국한의약진흥원, 러시아 태평양국립의학대학 3자간 교육협력을 위한 협약 체결

협약서 교환(오른쪽 대구한의대학교 변창훈 총장, 태평양국립의학대학 V.B.Shumatov 총장,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
협약서 교환(오른쪽 대구한의대학교 변창훈 총장, 태평양국립의학대학 V.B.Shumatov 총장,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한의대학교 변창훈 총장은 지난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위치한 태평양국립의학대학(총장 V.B. Shumatov)과 한의약 교육 및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과 함께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한의약 세계화 지원단’의 해외 한의약 교육사업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3개 기관은 한의약 교육 정규 프로그램 개설과 교수 인력 연수 프로그램 운영, 교육협력 분야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태평양국립의학대학 의과대학 학생과 의사를 대상으로 한방재활의학, 한방내과 등 한의약 교육과정 설계와 학습 자료를 개발하여 2020년 시범과정을 거쳐 2021년까지 한의학 정규 프로그램을 개설해나갈 계획이다.

태평양국립의학대학은 러시아 수도권(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외 우랄산맥 동쪽에 위치한 최대 규모의 대학으로, 연해주·캄차카·사할린 등 극동지역 의학대학 클러스터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곳 의료인 교육과 면허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2014년 유라시아 의학센터를 설립하여 한의약 개론, 경혈학, 침구학 등 기초와 임상 강의를 특강 형태로 진행해왔으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 정규 프로그램화와 현지 교수진 양성으로 러시아 한의약 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한의대는 협약 이후 3일에는 태평양국립의학대학 총장, 의사, 학생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의약 특강을 진행했으며, 4일에는 블라디보스톡시립병원을 방문해 침구과 교수들과 교류를 위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한의약의 유라시아 진출 거점 확보는 물론 향후 북한과의 전통의학 교류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크다”면서“러시아 태평양국립의학대학을 발판으로 국내 한의약 관련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이 해외 곳곳에 진출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태평양국립의학대학 V.B. Shumatov 총장은 “러시아는 한국 한의대학의 우수 인력과 한의약의 강점인 한방재활의학 등 교육 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의약 정기 강좌, 인력양성과 함께 양국의 교류협력을 더욱 넓혀나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한의대학교 변창훈 총장은 “한의학의 글로벌 인재 양성과 산업연계교육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우리 대학이 한국한의약진흥원과 러시아에 과학화, 표준화된 한의약 임상 교육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앞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의약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구한의대 변창훈 총장과 안희덕 한의과대학장, 송지청 교수와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 김두완 본부장, 이영민 팀장과 태평양국립의학대학 V.B. Shumatov 총장, 성윤수 前 교수 등이 참석해 각 기관의 협력과 지원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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