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불허'건에 대해 "말기 증세"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재신임 여부가 바로 오늘 의원 총회에서 붙여질 것으로 예고가 돼 있었는데 최고위가 이렇게 원내대표 임기 연장 해석 여부를 결정했다"며 "당 지배구조 근간을 허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고위가 의원들 총의에 의해 선출되는 원내대표 임기를 임의·일방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은 마치 삼권분립이 보장된 국가에서 사법부가 직접 입법 시도, 직접 행정조치를 내린다거나 행정부가 법률을 개정하는 근본적인 당 구성에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빗대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당이 운영돼선 정말 곤란하다"고 전했다.

이어 당헌당규의 해석 문제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당대표가 한다는 규정을 갖고 권한을 과대 해석해서 나온 문제인 것 같다"며 "당 결정구조를 흔들어버리는 건 정말 당이 근본적으로 지금 해체되는 과정에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있다). 정말 이렇게 가선 곤란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 내 집단 행동에 대해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전망을 쉽게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던 김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당직자 35명은 지난 2일 전원 일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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