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10주년 기념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고지도와 근·현대 지도 함께 전시
- 연령에 관계없이 즐기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디어 기술 활용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LH(사장 변창흠)는 진주 LH 토지주택박물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MAP視(맵시) 우리가 몰랐던 지도' 기획전시를 지난 3일 개막하고, 내년 12월 31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LH 창립 10주년을 맞아 만물의 근원인 땅과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지도를 주제로 마련했다.
통치의 수단이자 지식을 쌓는 도구로 활용된 조선시대 고지도부터 개항이후 정치·경제 등 변화에 따라 바뀐 근대지도와 효율적인 국토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현대지도까지 다양한 시기의 지도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조선시대 고지도 중 대표적인 것은 18세기 우리나라 최초로 축척(백리척)을 사용해 제작한 '정상기유형 동국지도'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이전 제작된 지도 중 실제와 가장 가깝게 국토의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조가 이 지도를 보고 백리척 사용에 대해 감탄하며 홍무관과 비변사에 비치하도록 하고, 신경준과 이익 등 당시 실학자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최초의 근대적 지적도로 20세기 초 제작된 충북 청원군 북이면 지역의 '어린도'와 일제의 의병탄압에 이용된 지형도를 담은 ‘진중일지’, 1960년대 '1·2차 경제개발5개년계획도’가 전시되는 등 고지도 중심의 지도유물 전시가 아닌 근·현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지도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터치 키오스크에서 지도퀴즈를 풀고, 벽에 레이저를 투사해 지도에 대한 추가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기술을 적용한 만큼 관객들이 직접 지도를 체험하고 연령에 관계없이 유물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일에는 창립10주년 기획전시 개막식이 LH 토지주택박물관에서 개최됐으며, 이 자리에는 LH와 진주시 관계자 및 토지주택박물관 수강생들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하고 새로운 전시를 관람했다.
'MAP視(맵시) 우리가 몰랐던 지도' 전시는 내년 12월 31일까지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변창흠 LH 사장은 “지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압축해 지면에 표현한 공예작품이며, 인류가 살아온 오랜 시간을 담은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에 방문해 지도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고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