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다만세 연극단’ 첫 데뷔 공연을 펼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다만세 연극단’ 첫 데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 수성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우지연)는 지난달 30일 다양한 국적의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된 다만세(다함께 만드는 세상) 연극단 첫 데뷔 공연을 우전소극장에서 진행했다.

다만세 연극단은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적의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 올해 초 오디션을 시작으로 1년 동안 공연을 준비해왔다.

결혼이민자의 일생을 소재로 한 연극 ‘삶 in 여행’은 한국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을 다양한 스토리로 엮어 만든 작품으로, 13명의 결혼이민자가 모두 주인공이 돼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열정적으로 표현해 많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첫 연극무대에 선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지난 연습기간 정말 행복했고, 오늘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다문화가정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대구 최초로 결혼이민자들이 중심이 돼 활동하는 연극단이라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다만세 연극단 활동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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