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임한 지 50여일 만인 이번 주 내에 차기 법무부장관을 등용할 방침이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인사 검증까지 모두 거친 법무부장관 석만 ‘원포인트’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인선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당초 차기 법무부장관과 총리를 함께 발표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 그러나 유력 후보자로 여겨지던 4선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여권 내부 및 진보진영에서의 반발이 있었고, 이에 청와대가 숙고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우선적으로 검증을 마친 법무부장관부터 인선에 돌입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유력 법무부장관 후보로는 5선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가 거명된다. 당 대표에서 장관직을 맡는 것을 두고 ‘급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들렸지만, 오히려 검찰개혁을 견인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추 전 대표는 한양대 법대를 거쳐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 생활을 해 왔다. ‘추다르크’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추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당대표로 굳건한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아울러 여성 정치인으로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동수내각’을 실현하는 데도 적임자라는 의견이다. 또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띠지 않아 탕평인사라는 견해도 흘러나왔다.

한편 청와대는 이달 내로 총선에 뛰어드는 장관들을 위한 ‘총선용 개각’도 마련하고 있다.  당에서 출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총선 출마자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내년 1월 16일까지다. 지명부터 임명까지 평균 한 달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염두했을 때 법무부 장관 인사에 이어 순차적으로 총리를 포함해 총선 출마 장관들도 교체할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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