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북한이 '북한인권회의' 개최에 반발, 비난 섞인 '경고'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에 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에 서한을 보내 미국 주도로 열릴 북한인권 관련 회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사는 인권 관련 회의에 대해 "심각한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최후까지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는 안보리 차원의 북한 인권 논의가 "미국의 적대정책에 항복하고 아첨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즉 '북한 인권 논의'는 곧 '도발'이라는 것이다. 이어 김 대사는 미국 주도의 안보리 논의가 강행되면 한반도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협박성 메시지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이후 대외적으로 대화 분위기를 고조시키다가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의 도발을 연속 강행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력 사용 가능성' 발언을 겨냥, 지난 4일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담화를 통해 "무력 사용은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다"라며 북측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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