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66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66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국민들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친한 사람들 불러 모아 멋대로 뜯어고치란 권한을 준 적이 없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예산안 합의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을 거부,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란 근거도, 실체도 없는 기구를 만들어 멋대로 심사하고 예산안을 수정하고 있다"며 "명백한 불법이고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민주당은)바른미래당과 한국당까지 예산안 처리를 위한 협의를 계속 요구하는데도 필리버스터 철회만 요구하며 거부한다"며 꼬집었다. 이에 대해 "새 예산과 필리버스터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명분이 없다. 예산안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또한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4+1 협의체를 즉각 중단하라"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교섭단체 협의에 즉각 응하라. 끝내 불법심사 강행 처리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후 모든 책임 민주당이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국회법상 정부가 제출한 예산 심사 권한은 예결특위에 있지 민주당 원내대표실에 있는 게 아니다"며 "예결특위가 기한 내 못했으면 의장 등이 합의해 심사 기한을 연장하고 수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해 "불법적 수정안은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거부한다는 뜻을 국민 앞에 밝혀 달라. 즉각 본회의를 열어 차라리 정부 원안을 표결에 부쳐 달라"고 요구하며  "그 길만이 입법부인 국회가 무법천지되는 일을 막고 국회 명예를 지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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