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설치된 온기텐트 '서리풀이글루'의 모습.
서울 서초구에 설치된 온기텐트 '서리풀이글루'의 모습.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겨울 한파가 몰아치면서 서울시내 각 자치구들도 본격적인 겨울나기에 나섰다.

자치구들은 온돌의자, 한파대피소 등 다양한 주민지원책을 마련해 한파에 따른 주민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6일 서초구는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이 추위와 바람을 피해 잠시나마 따뜻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소와 횡단보도에 '서리풀이글루' 65개소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서리풀이글루는 겨울철 한파에 대비하기 위해  서초구가 2017년부터 설치한 온기텐트다. 특히 올해에는 정감 어린 문구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또한 서리풀이글루 10개소에는 온열기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한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측정기도 설치했다. 공기청정기는 외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돼 불필요한 전력소모를 방지했다.

강동구도 버스정류장 19개소에 '추위가림막'을 설치했다. 암사역 2번 출구, 강동구청역 1번 출구 등 15개소에는 일체형 추위가림막이 설치됐고 천호역 현대백화점, 중앙보훈병원역 3번 출구 등 4개소에는 텐트형 추위가림막이 설치됐다.

구는 버스정류장 이용 실태, 현장조사 등을 통해 유동인구가 많은 정류장 10곳 내외를 새로 선정해 추가 추위가림막을 설치할 예정이다.

동작구는 어르신, 임산부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노량진역 ▲장승배기역 ▲이수역 주변 등 버스정류장 20개소에 온돌의자를 설치했다. 버스정류장의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 대신 온돌의자로 교체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언 몸을 녹일 수 있게 했다.

마포구는 경로당 17개소를 한파쉼터로 지정해 한파특보 시 취약계층을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내 동주민센터를 임시대피소로 지정해 정전 등 비상사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를 예방한다.

또 마포구청 지하 1층의 다용도체육실을 한파대피소로 운영한다. 한파경보가 장기간 지속되는 등 극심한 한파가 계속될 경우 주민들을 위한 임시거처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구는 저소득 주민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2020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매 겨울마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펼치는 민·관 협력 모금운동으로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고 구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단체, 기업체 등이 동참한다.

구는 구청과 15개 동주민센터에 성금·성품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온정을 모은다. 조성된 성금은 저소득 주민들에게 긴급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사용되며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결식아동 등 소외 계층에게도 지원된다.

동대문구도 자체 복지시스템인 '보듬누리사업'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틈새계층을 월 1회 이상 방문하고 안부전화를 실시한다.

또한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도 진행해 도움이 필요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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